최성호|2021년 2차전지와 성장주 사이클 판단

1 2021년의 핵심 정의

제가 보기에 2021년 한국 주식시장은 단순한 코로나 회복 장세가 아니라

전기차와 성장주가 다시 평가된 한 해였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했고 한국은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공급망의 핵심 위치에 정식으로 올라선 해였습니다

2차전지 테마에서 ‘장기 설비투자 사이클’로 전환

 

2차전지는 단순한 인기 개념이 아니라 최소 5~10년에 걸친 산업의 대형 흐름이며 그 논리는 다음 세 가지에서 비롯됩니다

 

글로벌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들의 증설 계획이 이미 수년치 주문으로 확보되어 있습니다  양극재 전구체 전해액 등 공정의 기술 장벽이 높아지며 선도 기업들이 장기적인 가격 협상력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2021년의 핵심 포트폴리오는 다음에 집중했습니다

 

상류 양극재와 전구체 대표 기업 중류 글로벌 고객을 보유하고 주문 가시성이 높은 배터리 제조사 보조 영역 핵심 장비와 기술 장벽이 뚜렷한 세부 소재 기업

성장주 비싸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짜 성장성이 있느냐가 더 중요해요

 

높은 밸류에이션의 성장주를 볼 때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기준은 다음 네 가지입니다

 

산업의 성장 공간이 충분히 큰가 비즈니스 모델이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가 기술과 브랜드가 진입장벽을 만들고 있는가 경영진이 실행력과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진정한 성장주는 어느 시기에는 다소 비싸 보일 수 있지만 일회성 스토리나 단기 보조금에 기반해서는 안 됩니다

4 투자자에게 드리는 세가지 간단한 조언

 

1 먼저 산업을 보고 그다음에 주가를 볼 것 산업의 흐름과 기업의 질을 먼저 확인하고 그 후에 매수 타이밍을 고민해야지 주가 움직임에 끌려다니면 안 됩니다

 

2 모든 자금을 가장 뜨거운 곳에만 몰아넣지 마세요

2차전지의 큰 방향은 맞지만 관련주라고 해서 모두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장주와 확실성이 높은 세부 기업을 함께 분산하는 편이 한곳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3 3~5년의 시각으로 1~2년의 실행 계획을 세워요

산업 트렌드는 중장기 흐름이지만 주가는 단기적으로 크게 흔들립니다

분할 매수하고 고점에서는 일부 차익 실현하는 방식이 단기적으로 추격 매수와 급매도를 반복하는 것보다 전체 산업 사이클의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